인간기자 실종의 신호탄?…독일 빌트, 편집인력 AI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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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판매 부수를 가진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Bild)가 편집업무의 상당수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고 기존 인력의 2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CNN 방송과 가디언에 따르면 빌트의 모회사 악셀 스프링어는 21일(현지시간) 빌트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안타깝게도 디지털 환경에서 AI 또는 자동화된 체계에 의해 수행되는 업무를 가진 동료들과는 이별해야 한다"며 1억유로(약 14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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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사람보다 정보 취합 탁월…탐사·독창적 논평만 남을 것"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유럽 최대 판매 부수를 가진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Bild)가 편집업무의 상당수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고 기존 인력의 2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신문 편집은 이제 사람보다 AI에 맡기는 게 더 낫다는 이유에서다.
CNN 방송과 가디언에 따르면 빌트의 모회사 악셀 스프링어는 21일(현지시간) 빌트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안타깝게도 디지털 환경에서 AI 또는 자동화된 체계에 의해 수행되는 업무를 가진 동료들과는 이별해야 한다"며 1억유로(약 14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악셀 스프링어는 편집·교열·사진편집 기자의 역할이 지금처럼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빌트는 정확한 인력 감축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경쟁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FAZ)는 최소 200명이 해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빌트는 현재 약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 스프링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완전한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되프너 CEO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인간 기자보다 정보 취합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탐사 저널리즘과 독창적인 논평을 통해 최고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드는 언론사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빌트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구조조정은 "AI 사용과는 무관하다"며 "AI 기술은 기자 업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I를 사용하면 저널리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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