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8명 치마 속 촬영한 10대, 불법촬영물만 '150개'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여교사들의 치마 속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고등학생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여교사들의 치마 속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고등학생이 지난 21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8단독(부장판사 이광헌)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10대 A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A군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 광산구 모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18회에 걸쳐 여교사 8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A군은 불법 촬영 행위를 상습적으로 반복했고 교탁 아래에 설치해 놓은 휴대폰이 발견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A군의 휴대폰에서는 150여 개에 이르는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으며 법원은 압수된 A군의 휴대폰을 몰수 조치했다.

학교 측 역시 지난해 9월 교권 보호 위원회를 열고 A군을 퇴학 처분했다.

여교사들의 치마 속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고등학생이 지난 21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학교에서 휴대폰으로 교사인 피해자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기간과 횟수, 수법 등을 보면 사안이 절대 가볍지 않다"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지속해서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시인했고, 아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피해자들을 위해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