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나서 춤 췄을 뿐인데”...졸업장 못 받은 美고교생

박상훈 2023. 6. 22. 0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으러 무대로 올라가던 한 여학생이 신나서 춤을 줬다는 이유로 졸업장 수여를 거부당한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필라델피아 여자고등학교 졸업장 수여식에서 하프사 압둘 라만은 자기 차례가 오자 흥겹게 몸을 흔들며 무대로 올라갔다.

압둘 라만 외 다른 학생 3명도 비슷한 행동을 한 이유로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졸업식에서 춤을 췄다는 이유로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하프사 압둘 라만. /사진=6abc Philadelphia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으러 무대로 올라가던 한 여학생이 신나서 춤을 줬다는 이유로 졸업장 수여를 거부당한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필라델피아 여자고등학교 졸업장 수여식에서 하프사 압둘 라만은 자기 차례가 오자 흥겹게 몸을 흔들며 무대로 올라갔다.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졸업식에서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압둘 라만이 졸업장을 받으러 무대 위로 올라가자 교장은 졸업장 수여를 거부했다. 압둘 라만이 잠깐의 실랑이를 벌인 뒤 돌아가자 교장은 바닥에 놓여 있던 바구니에 졸업장을 던져넣었다.

사진=6abc Philadelphia 보도화면 캡
압둘 라만은 행사가 끝난 뒤 무대 밖에서 졸업장을 받기는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춤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게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교장은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졸업장을 수여하러 나올 때 환호하고 박수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가족들에게 미리 경고했다”며 “그녀가 군중을 웃게 만들었기 때문에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둘 라만은 “교장선생님이 졸업 순간을 나에게서 빼앗아갔다”며 “이는 다시는 나에게 오지 않을 한 번 뿐인 순간”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매우 창피했으며, 나머지 졸업식 행사도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압둘 라만 외 다른 학생 3명도 비슷한 행동을 한 이유로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라델피아 여고 대변인은 지역 매체에 “가족들이 환호했다는 이유 등으로 졸업장 수여를 거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졸업생과 가족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