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국내 성인 10명 중 1명꼴로 ‘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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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 끼 이상 '나 홀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과 독거 층에선 하루 세끼를 '나 홀로' 식사하는 비율은 전체 성인의 2% 이상이었다.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30.4%, 하루 두 끼만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13.8%, 하루 세끼 모두 나 홀로 식사한 비율은 9.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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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 끼 이상 ‘나 홀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과 독거 층에선 하루 세끼를 ‘나 홀로’ 식사하는 비율은 전체 성인의 2% 이상이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302명을 대상으로 ‘나 홀로’ 식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1인 식사 행태에 따른 식이 섭취 양상 분석: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에게 ‘최근 1년 동안 대체로 아침ㆍ점심ㆍ저녁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했는지?’를 물었다. 이어 세 끼 모두 가족 등 타인과 함께 식사한 그룹,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두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세끼 모두 나 홀로 식사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하루 세끼 모두 대체로 다른 사람과 식사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45.6%로, 거의 절반이었다.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30.4%, 하루 두 끼만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13.8%, 하루 세끼 모두 나 홀로 식사한 비율은 9.4%였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하루 세끼 모두 혼밥을 한다는 뜻이다.
하루 세끼 모두 혼밥하는 사람은 신체활동 비율이 낮았다. 허리둘레와 공복혈당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혼자 식사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칼로리를 과잉 섭취할 가능성도 크고, 특히 탄수화물 섭취는 많고, 단백질 섭취는 적었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는 가공식품ㆍ즉석식품 등의 편의 식품의 섭취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인 식사 횟수가 증가할수록 복부비만ㆍ공복혈당장애ㆍ고혈압 위험이 증가하며,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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