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원형탈모 약 나올까"…릴리, 국내임상 3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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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가 소아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원형탈모가 있는 만 6~18세 미만 소아에게 자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임상코드명 LY3009104)를 사용해 효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시험 계획(IND)을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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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소아 발병
화이자, JAK 억제제로 개발 '맹추격'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국릴리가 소아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다. 한국릴리는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한국지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원형탈모가 있는 만 6~18세 미만 소아에게 자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임상코드명 LY3009104)를 사용해 효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시험 계획(IND)을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추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건국대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루미언트는 국내·외를 통틀어 중증 원형 탈모증(성인)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유일한 약물이다. 작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후 올해 3월 국내에서도 허가받았다.
원형탈모 환자 1200여명 대상 3상 결과, 올루미언트 4㎎ 투여 그룹의 32~35%는 36주 후 두피의 80% 이상에서 모발 재성장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성인뿐 아니라 소아 원형탈모 환자에서도 이 약을 사용하기 위해 효능·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원형탈모는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이므로, 소아에서도 발병한다. 우리 몸속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면역세포)가 모낭을 감염 세포로 인식해 공격함으로써 모낭의 퇴행기를 앞당긴다.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는 모낭의 정상적인 휴지기·생장기 등 주기변형을 유도한다. JAK 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하고 염증을 줄여 그동안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치료에 쓰였다.
릴리 외에도 미국 화이자가 원형탈모 치료 목적 JAK 억제제 개발에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12세 이상의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리틀레시티닙' 허가를 신청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자가면역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도 원형탈모가 나타난다"며 "과도한 면역반응을 줄여주는 JAK 억제제가 원형탈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로 고통 받는 국내 소아 원형탈모 환자들의 어려움에 도움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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