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공책에 쓴 무서운 좌우명..."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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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래 여성 살해'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의 범행 동기로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와 '사이코패스적 성격'을 꼽았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씨가 범행을 한 데에는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실패, 취업 실패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검찰이 범행 동기를 '분노 표출'로 짐작한 데는 정유정 책상에서 발견된 공책에 쓰여있는 메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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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분노 해소위해 ‘살인’ 고려
검찰은 '또래 여성 살해'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의 범행 동기로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와 '사이코패스적 성격'을 꼽았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씨가 범행을 한 데에는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실패, 취업 실패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정 씨는 한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났고, 여섯살 때 아버지한테서 버림받아 조부의 손에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와 조부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았다. 여기에 대학 진학 실패, 공무원 시험 불합격, 구직 실패 등을 잇달아 경험했다. 이렇게 쌓인 분노들이 사이코패스적인 성격과 결합해 끔찍한 범행의 동기를 만들었을 것이란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검 심리분석관 분석 결과 정씨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경찰이 조사한 28점보다는 낮은 26.3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로 평가됐다.
검찰이 범행 동기를 '분노 표출'로 짐작한 데는 정유정 책상에서 발견된 공책에 쓰여있는 메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내용은 쓰여 있지 않던 해당 공책에는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내용의 글귀만이 정씨의 자필로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진술을 거부해 정확히 쓴 시점은 특정하지 못했지만, 검찰은 정씨가 지난해 초부터 분노 표출 방법으로 살인을 고려했다고 봤다.
이는 살인과 관련된 검색을 한 최초 시점으로, '살인 방법'이나 '사체 유기'등을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폐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대검 심리분석에선 '자신의 증상에 대해 과장되게 꾸며내고 있는 상태로 사이코패스적 성향, 주의력 부족 등은 있으나 정신증이나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됐다.
검찰은 일각에서 제기한 '신분 탈취설'에 대해서도 증거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피고인이 피해자의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은 것은 자기 옷에 혈흔이 튄 상태에서 외부로 나가지 못해 옷을 갈아입었을 뿐 신분 탈취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생면부지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유기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사안"이라면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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