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러 지도부, 우크라 반격 성과 숨겨…크름반도까지 빼앗길 것”

박세영 기자 2023. 6.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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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 지도부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과를 고의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있다며 "그들은(러시아 지도부는)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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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지역에서 30 기계화여단이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 지도부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과를 고의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있다며 “그들은(러시아 지도부는)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러시아가 장악했던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의 한 건물 창문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고네츠크주 네스쿠흐네 마을에 포격·총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과 자동차가 방치되어 있다. AFP 연합뉴스

프리고진은 무기와 탄약 부족을 지적하며 “파티카티키를 포함한 많은 마을들을 잃었다”며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미 최전선의 자연 경계선인 드니프로 강을 건너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사실이 모두에게 완전히 숨겨지고 있다”며 “언젠가 러시아는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6월 반격을 개시한 이후 정착촌 8곳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면서 “인력과 장비 손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에서 탈환한 도네츠크구 네스쿠흐네 마을을 순찰하는 가운데 길가에 러시아군의 시신이 방치돼 있다. 로이터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러시아군에 의해 지뢰가 매설돼 있기 때문에 “진격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압박하려는 시도를 포함하여 일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외람된 말이지만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장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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