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 향해 "독재자"…중국, "정치적 도발" 발끈

남승모 기자 2023. 6. 22. 0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조성된 두 나라의 대화 국면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모금행사에서 중국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 2월 미 본토 영공을 침범한 정찰풍선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조성된 두 나라의 대화 국면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모금행사에서 중국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 2월 미 본토 영공을 침범한 정찰풍선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정찰풍선 격추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매우 언짢아했던 것은 풍선이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자재들에게 큰 창피라며 풍선은 미국으로 가서는 안 되는 것으로 바람에 날려 경로를 벗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도적으로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이 아니라는 중국 측 설명을 수용한 것이지만, 문제는 '독재자'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시 주석을 사실상 독재자로 규정한 발언에 중국은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의 관련 발언은 극도로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히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미중 간에 의견 차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해당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해당 발언에 대해 외교적으로 취할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다른 점이 있고 의견 차이가 있다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안보와 경제, 정치 이념 등 각종 사안에 대한 미중 간 시각 차가 워낙 커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 등 고위급 대화에도 불구하고 살얼음판 외교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기덕)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