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힘 여전하네”… 경기 아파트 매매량 떠받치는 화성·수원·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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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월간 매매량이 3개월 연속 1만건에 육박하며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 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이 경기 아파트 매매량을 떠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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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누적 거래량 1위는 ‘화성’
전문가들 “오름세 이어가지만 급등은 어려워”
경기 아파트 월간 매매량이 3개월 연속 1만건에 육박하며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 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이 경기 아파트 매매량을 떠받치고 있다.
22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5월 경기 아파트 매매량은 9728건으로 집계됐다. 3월 9213건, 4월 9120건에 이어 3개월 연속 1만건에 육박한 것이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5월 매매량은 1만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1~5월 기준 누적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으로 4252건이었다. 이외 수원(3866건), 용인(36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세 지역 모두 ‘반세권(반도체+세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원과 화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배후지이고, 용인은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예정인 곳이다.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값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 가격은 3월 넷째주(27일 기준)부터 12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원 영통구는 4월 둘째주(10일 기준)부터 10주 연속, 화성은 4월 셋째주(17일 기준)부터 9주 연속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경향은 실거래가 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4.0′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7억5500만원에서 이달 9억68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올랐다. 올초 7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수원 영통구 ‘광교호수마을호반써밋’ 전용 84㎡는 이달 9억8500만~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에 근접하던 시세가 반도체 호재와 함께 1억여원 이상 오른 곳도 있다. 용인시 처인구 한숲시티다. 분양가가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이던 이 단지 전용 84㎡의 매매가격은 2021년 폭등기 때 5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2월 3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3월 정부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4억원 중반대에 실거래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실수요 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가 가장 많은 지역 1위는 경기 화성(87건)이었다. 아실은 아파트 매입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3개월 안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거래를 갭투자로 분류한다.
반도체 영향권에서 벗어난 경기 북서부는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둘째주(12일 기준) 경기 의정부시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하락했고, 동두천시는 전주 대비 0.13%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화성의 경우 하락장 때 아파트값이 워낙 많이 떨어져 반작용이 일어날 시기였는데, 반도체 호재가 겹쳐지면서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해도 이전 고점 수준으로 단기간에 회복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화성, 용인, 수원 모두 반도체 사업장이 이미 있거나 들어설 예정이고, 배후 단지인 곳들이라 직주근접에 따른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GTX 개통 호재 등으로 서울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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