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보다 종교가 더 중요하다 믿을수록 성소수자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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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인 것보다 종교적 존재가 중요하다고 여길수록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도덕과 올바름의 기준이 신에게 있다고 믿을수록, 종교적 전통은 역사·문화적 맥락과 무관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할수록, 세속적인 것에 비해 종교적 존재가 중요하다고 믿을수록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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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세속적인 것보다 종교적 존재가 중요하다고 여길수록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대 일반대학원 심리학과 고현 씨와 박혜경 교수는 지난달 한국심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성소수자에 대한 비성소수자의 태도와 태도 예측 변인에 관한 연구'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2일 논문에 따르면 저자는 19∼39세 비성소수자 남녀 308명을 대상으로 종교적 근본주의, 동성애에 대한 본질주의적 믿음 등에 따라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지를 측정해 피어슨 상관분석을 했다.
피어슨 상관계수는 두 변수 사이의 상관성을 나타내주는 -1∼1 사이의 숫자로 1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높다. 통상 0∼0.3 구간은 약한 상관성이 있고, 0.3∼0.7 구간은 중간, 0.7∼1 구간은 강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 결과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도덕·올바름의 기준이 신에게 있다고 믿는 정도 사이의 상관계수는 0.32, 종교적 전통이 역사·문화적 맥락과 무관하게 존재한다고 믿는 정도 사이의 상관계수는 0.38, 세속에 비해 종교적 존재가 중요하다고 믿는 정도 사이의 상관계수는 0.44로 측정됐다.
즉, 도덕과 올바름의 기준이 신에게 있다고 믿을수록, 종교적 전통은 역사·문화적 맥락과 무관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할수록, 세속적인 것에 비해 종교적 존재가 중요하다고 믿을수록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란 뜻이다.
성소수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종교적 교리를 중시하거나 그 종교적 교리를 근거로 성소수자 친화적으로 변화하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거부해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나타냈을 수 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또 분석 결과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믿는 분별성의 수준이 높을수록(상관계수 0.75), 동성애가 역사·문화적으로 보편적이라고 믿는 보편성의 수준이 낮을수록(상관계수 -0.65)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었다.
반면에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연령은 상관계수 0.21, 성별은 0.27, 교육 수준은 0.17로 약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성소수자의 성별과 성적 지향에 따라서도 이들에 대한 비성소수자의 태도에 차이가 있었다.
성소수자의 성별이 여성일 때보다 남성일 때,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 동성애자일 때보다 양성애자일 때 더 부정적이었다.
저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변인들의 설명력을 상대적으로 비교하였을 때 인구통계학적 변인보다 심리·사회적 변인의 설명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추후 연구에서 이를 반복 검증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는 추가적 심리·사회적 변인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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