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집이 없어요" 다시 공급부족 우려

안다솜 2023. 6. 2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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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물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착공의 경우 서울에선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허가도 서울 중심으로 급격히 줄었어요.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은 기존 주택 시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지해 팀장은 "(착공·수주 감소 등은) 하나의 변수니까 이것만을 기반으로 확언할 순 없지만 규제 지역 빼고는 기존 가격 대비 (분양물량이) 비싸게 나오니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요자는 이런 상황에서 분양시장보다 기존 주택 시장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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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수주 감소 장기화…"분양가 상승 계속되면 기존 주택으로 수요 몰릴 것"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서울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물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착공의 경우 서울에선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허가도 서울 중심으로 급격히 줄었어요.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은 기존 주택 시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 인상과 관련한 건설현장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착공과 건설사 수주 감소로 공급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월간 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사들의 주거용 건축(주택) 수주액은 3조4천722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7천367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 급감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1~4월 기준)은 12만3천371가구로 전년 동기(16만842가구) 대비 23.3% 감소하며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주택 착공 실적도 6만7천30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천525가구)과 비교해 43.2% 줄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향후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최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건설투자의 경우 아파트 공사종료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집중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주택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향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건설기성 투자는 12.2%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월(1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건설 수주는 주택 중심(63.2%↓)으로 전월(40.1%↓)에 이어 50.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공급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당장 내년부터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착공 자체가 많이 줄었다. 서울에선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인허가도 서울 중심으로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1~2년 이내 입주물량이 줄고 있다는 얘기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공급부족 우려는)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인허가가 줄었다고 해도 3~5년 후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4만여세대였는데, 평균 2만여세대였던 예년에 비해 많았다. 이전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 등을 풀어준 효과가 그 때 나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선행지표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청약 등 분양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입주물량이 늘어나 있고 집값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신축 분양가 급등이 예상되는 탓이다. 윤지해 팀장은 "(착공·수주 감소 등은) 하나의 변수니까 이것만을 기반으로 확언할 순 없지만 규제 지역 빼고는 기존 가격 대비 (분양물량이) 비싸게 나오니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요자는 이런 상황에서 분양시장보다 기존 주택 시장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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