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확보할 수 있다는 이주호…준킬러문항 어떤 게 등장할까

이호승 기자 서한샘 기자 남해인 기자 2023. 6.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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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킬러문항'이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 때 "킬러문항을 제거한다는 것이 소위 말하는 '물수능'은 결코 아니다.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준킬러문항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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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킬러문항 없애도 물수능 아냐…변별력 확보 가능"
입시 관계자들 "정답률 20~30%대 준킬러문항 늘어날 듯"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서한샘 남해인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킬러문항'이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준킬러문항 출제 비율이 커진다면 중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대부분의 입시 전문가들은 정답률 20~30%대 문제를 '준킬러문항'으로 분류한다.

22일 기준 EBSi의 집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서 정답률 20~30%대 문제 수는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언어와 매체 5문제 △화법과 작문 3문제 △기하 4문제 △미적분 4문제 △확률과 통계 4문제였다.

정답률 20% 미만의 킬러문항은 선택과목별로 적게는 1~5문제였는데 킬러문항을 배제한다면 준킬러문항은 선택과목별로 4~10문제가량 출제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23학년도 수능 때 언어와 매체 35번 문제는 복합어의 직접 구성 요소를 파악해 보기에서 올바른 내용을 찾아 조합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의 정답률은 EBSi 집계 기준으로 20.4%였는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수학 15번 문제.

2023학년도 수능 때 수학 공통 15번 문제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용해 수열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였다. 이 문제의 정답률은 EBSi 집계 기준으로 28.4%였다. 대성학원 측은 "수열의 정의를 통해 항의 값을 추론하고 가능한 경우를 끌어 내는 과정에서 수의 성질을 파악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학은 공통의 경우 15번, 22번에 킬러문항을 배치하고 그 전 문항에 준킬러문항을 배치하는 형태다"며 "선택과목도 마지막 30번이 킬러문항, 29번이 준킬러문항인 식이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국어의 경우 전체가 다 객관식이라 정답률이 20%보다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과학·철학·경제 등과 접목한 융합형 문제가 어렵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 때 "킬러문항을 제거한다는 것이 소위 말하는 '물수능'은 결코 아니다.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준킬러문항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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