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동맹국 '우크라재건회의'서 지원 발표… "러 대가 치르게 할 것"

김민수 기자 김성식 기자 2023. 6.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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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재건회의'에서 미국 등 국가들이 잇달아 추가 지원을 발표하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간 부문이 우크라이나의 복구 및 재건에 대한 지원을 위한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협약'에 38개국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 총액 규모는 4조9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수낵 총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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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잇달아 지원안 발표…美 1조7000억원 추가 지원 발표
젤렌스키 " 우크라 재건은 한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재건회의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3.06.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김성식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재건회의'에서 미국 등 국가들이 잇달아 추가 지원을 발표하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재건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약 60개 국가가 참여해 단기적 지원 말고도 전쟁 종결 후 장기적인 부흥을 위해서 민간기업이나 시민사회의 참가 촉진을 논의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재건과 에너지 공급망 정비를 위해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혜택을 부여'런던 회의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민간 기업으로선 선뜻 전쟁 지역에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영국 정부가 자국 보험회사와 협력해 리스크를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 부문이 우크라이나의 복구 및 재건에 대한 지원을 위한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협약'에 38개국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 총액 규모는 4조9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수낵 총리는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재건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6.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영국도 이날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안을 내놓았다. 영국 총리실은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 자금으로 최대 2억5000만파운드(약 41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3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세계은행 대출을 영국 정부가 보증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병원·학교 등 공공시설 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에 즉각적인 필요를 위한 것이다"며 "나는 EU가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날 EU는 우크라이나에 500억유로(약 70조원)의 자금을 내년부터 3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한 EU 예산 담당 집행위원은 전체 지원금 중 170억유로는 무상 보조금으로, 나머지는 저금리 대출 형태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올해 인도적 지원으로 3억8100만유로, 프랑스는 4000만유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일본에서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추진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비전에서 합의로, 합의에서 실제 프로젝트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눈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며 "자유가 우리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우리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칠 수 있을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한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의 세계를 만들고 있고, 이 세계가 자유롭고 민주적일지 여부는 우리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재건을 위해 12개월 동안 60억달러(약 7조8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4110억달러(약53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2.6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수치로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액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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