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반격 소강상태…인력·장비 손실 탓"

젤렌스키 이날 BBC 인터뷰서 "진격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발언
푸틴 "빠른 시일 내 차세대 ICBM 배치할 것…드론 생산도 강화"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소강상태를 보고 있다"며 "이는 적군이 인력과 장비 모두에서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세 역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으며 적이 어디에서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는 예비군도 갖추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반격에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러시아군에 의해 지뢰가 매설돼 있기 때문에 "진격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압박하려는 시도를 포함하여 일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외람된 말이지만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장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관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육·해·공에서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임무는 러시아의 군사 안보와 세계 안정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인 3대 핵전력 개발"이라고 말했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전략핵폭격기를 말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략 미사일 부대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부대와 편대가 최신 야르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부대는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최신 미사일 시스템을 재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첫 번째 사르마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가 가까운 시일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의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에 의해 개발돼 온 격납고(사일로) 발사형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최대사거리가 1만8000km인 사르마트는 메가톤급 독립목표재돌입(핵) 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브젝트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사르마트에 장착된 핵탄두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사르마트 1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규모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로 러시아의 영토 보전을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말해왔다. 지난해 그는 러시아가 현재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의 핵우산 아래 두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군에 로봇 타격 시스템과 무인 항공기를 계속 공급할 것이며 장비 생산을 늘리고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군대를 강화하는 것이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며 러시아는 계속해서 군대를 개선하고 최신 모델의 장갑차, 공격 전투 및 방공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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