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현실판 GTA' 방불케한 졸음운전…"게임인 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다른 차 2대를 들이받고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졸음운전한 운전자의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다른 차 2대를 들이받고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졸음운전한 운전자의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아무리 졸았어도 이렇게 사고 날 동안 모를 수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세종시 연서면의 한 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장면이 담겼다.

제보자의 후면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한 검은색 승용차가 앞서가던 흰색 차량을 들이받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제보자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처음 충돌한 흰색 차량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다른 차와 부딪혀 전복됐고, 해당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검은색 승용차는 제보자의 차량을 추돌한 뒤, 바리게이트를 넘어선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내달렸다. 이후 공사장에 충돌하면서 멈춘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주장에 따르면 당시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A씨는 당시 졸음운전을 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A 씨는 "어떻게 된 상황이냐" 고 물을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와 동승자들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A씨는 별다른 부상 없이 구출됐다고 한다. 전도된 피해 차량의 운전자라고 밝힌 누리꾼도 영상 댓글을 통해 "외상은 다행히 안전벨트 덕분에 심하진 않고 멍든 곳이 있다. (동승자인) 여자친구는 어지럼증과 경추 및 허리통증을 호소해 물리치료와 검사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라며 "얼마나 깊게 잠들었으면 사고 난 것도 몰랐을까"라고 지적했다.

또 "여름철 에어컨을 장시간 켜 놓을 경우 환기가 잘되지 않아 졸릴 수 있다"면서 "졸릴 때는 잠깐 쉬었다가 운전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