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치웠더니 이번엔 알박기 캠핑카

신건 2023. 6. 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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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정부가 해수욕장 알박기 텐트를 뿌리뽑기 위해 칼을 빼들었죠.

그런데 알박기 텐트만 문제인 게 아닙니다.

해수욕장이나 해변 인근 무료 주차장을 캠핑카와 카라반이 장기 점거하고 있지만,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알박기 텐트가 설치돼 있던 울산의 몽돌해변.

알박기 텐트는 줄었지만 인근 주차장에 캠핑카 너댓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캠핑을 하며 인도 일부를 점거하고, 오물을 빼는 호스는 우수관과 연결해놨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해변 주차장에는 이동식 캠핑카인 카라반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해변이나 휴양지 인근 무료 주차장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알박기 캠핑카입니다.

[오현주/몽돌해변 인근주민 : "차만 이렇게 주차를 하고 있으면 괜찮으신데 인도를 같이 쓰시잖아요. 인도에서 식사도 하시고 이러니까 지나다닐 수가 없어요."]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단속은 불가능합니다.

이곳은 주민 편의를 위해 무료로 개방해놓는 주차장인데요,

하지만 이런 캠핑카나 카라반도 법적으로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장기간 주차해도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무료로 운영하다 보니 비용을 물릴 수도 없고, 단속할 근거도 없어서 지자체도 계도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벌금을 매기거나 관련 규정은 지금 따로 없는 상황이고 저희가 행정력이 따라가기에는 조금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가 알박기 텐트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지만, 캠핑카와 카라반 알박기 주차는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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