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위해 모였다…서방, 수십억 달러 추가 지원 발표

박가영 기자 2023. 6.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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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서방 주요국은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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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국서 우크라 재건 회의 개막
미국·영국·프랑스·EU 등서 지원 약속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화상 연설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뉴스1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서방 주요국은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각국 대표단 1000명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가운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가와 미래를 재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3년 동안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세계은행 대출을 보증해 우크라이나의 공공서비스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인도주의적 지원, 구호 키트, 지뢰 제거 및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2억4000만파운드(약 4000억원) 규모의 원조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재건) 비용을 다 지불할 때까지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U는 이번 회의에 앞서 2024년부터 4년간 우크라이나를 장기 지원하는 데 500억유로(약 70조8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가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EU는 조만간 러시아 동결 자산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윤곽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중요 인프라와 의료 장비 긴급 재건 자금으로 4000만유로(약 556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독일도 올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추가로 3억8100만유로(약 5400억원)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매일 새로운 폐허가 생기고 수천, 수만 채의 집이 파괴된다"며 "전 세계의 이목이 우리에게 집중돼 있다.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것은 자유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미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향후 12개월 동안 61억2500만달러(약 8조원)가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3월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4110억달러(533조원)가 들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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