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자도 첫 시군 토론회 포천서 열려···현장서 '규제 철폐 먼저' 목소리도

의정부=이경환 기자 2023. 6. 21. 2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시군 토론회'가 21일 포천시에서 열렸다.

도는 특별자치도를 우선 설치해야 한다는 데 도민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현장에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수정 등 규제철폐가 선행돼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상반된 의견도 제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후석 부지사 "궁극적 목표 각종 규제 완화"
희망포럼 "수정법 등 규제철폐 동반돼야 특자도 목적 달성"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토론회.
[서울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시군 토론회'가 21일 포천시에서 열렸다. 도는 특별자치도를 우선 설치해야 한다는 데 도민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현장에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수정 등 규제철폐가 선행돼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상반된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포천시 여성회관에서 열린 토론회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와 백영현 포천시장, 서과석 포천시의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 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한 포천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며 "경기 북부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부지사도 "특별자치도 설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각종 규제 완화"라며 "이 부분을 화두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경기도가 지난 30년 간 외쳤음에도 수정법의 단 한 글자도 고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잘 사는 경기도에 규제까지 풀어주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인데, 이런 과정을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자도를 향한 열망이 담긴 주민들의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21일 포천시 여성회관 앞에서 희망포럼 등 시민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희망포럼과 경기북부 3번국도 청년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특별자치도 신설 보다 수정법 수정안 마련 등 경기 북부의 규제 철폐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문열 희망포럼 공동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북부는 수정법,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지역발전 계획 수립에 한계가 있었다"며 "규제철폐가 반드시 동반돼야 진정한 특별자치도 신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수조 희망포럼 동두천지회장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특별자치도 신설이라는 달콤한 정치적 수사만 내건 채 정작 경기 북부 도민들이 원하는 규제철폐는 모른 척 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익계산이 아닌 진정성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수정법에 경기 북부를 제외하는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