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뚝 끊긴 112 신고, 남편 흉기에 찔린 아내의 SOS였다

삽화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가정폭력에 도주한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붙잡혔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내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쯤 광주 북구 신안동 소재 자택에서 다투다 이웃집으로 몸을 피한 아내 B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12 신고 전화가 걸려 왔으나 아무런 말 없이 끊기자 신고자 번호 등을 분석해 상황을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남편이 가정폭력으로 입건된 전력만 2차례 있는 것 등을 확인했고, B씨의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조처로 스마트워치를 보급받은 보호 대상자였다.

경찰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관할 지구대 순찰팀을 급파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쓰러져 있던 B씨를 구조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