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게 쓰면 원폭보다 무섭다”…45조원 들고온 투자귀재가 주목한 것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6. 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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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의 침묵 깨고
소뱅그룹 주주총회 참석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1일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1일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참석해 인공지능(AI) 분야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7개월만의 침묵을 깨고 공식석상에 나타난 손 회장은 “지난 3년간 신규 투자를 억제해 5조엔(약 45조원)이 넘는 현금이 있다”며 “반전 공세의 시기가 오고 있다. AI 혁명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펀드 투자사업 부진으로 최근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했던 상황에서 AI를 주축으로 다시 공세를 펼치겠다는 방침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

손 회장은 AI와 관련된 이야기로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AI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면서 전지전능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혁명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수면 아래서 착실히 준비를 계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회장은 “나쁜 사람이 쓰게되면 원자폭탄 보다 무섭다”며 AI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피력했다. 동시에 “자동차에도 최고 속도 등 규정이 있지만 자동차의 안좋은 면 때문에 자동차가 나쁜 것처럼 일일이 규제한다면 지나치지 않냐”며 과도한 규제에는 선을 그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 엔(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냈다. 그는 주주를 향해 “지난 10월 경영자와 사업가로서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대로 끝내도 좋은가’라는 생각이 들어 울었다”고 고백한뒤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묻고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세간에 떠도는 은퇴설에 대해서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 후계자 문제는 나중”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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