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몇만원이 없어서… 고금리 적금 깨는 청년들
‘금리 10%’ 청년적금 해지율 24%
10만원 미만 납입자 절반 해지
“청년도약계좌도 관련 대책 필요”

출시 당시 은행앱이 먹통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끈 ‘청년희망적금’의 중도해지율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20~30대의 급전 수요가 몰리면서 중도 해지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은 23.7%로 집계됐다.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2월 청년희망적금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5546명이었으나 올해 5월 말 기준 68만4878명이 중도 해지했다.
납입 금액대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납입자의 해지율이 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납입자의 해지율이 43.9%였다.
최고 납입 한도 50만원을 채운 청년들의 중도 해지율은 14.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중도 해지율이 낮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중도 해지율이 낮았다.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은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27.9%에 달했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은 만 34세로 21.2% 수준이었다. 남성의 중도 해지율은 26.9%, 여성의 중도 해지율은 21.6%였다.
청년희망적금은 문재인 정부 때 출시한 청년 대상 정책금융 상품으로 가입대상은 총 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이다.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정부 지원금까지 합쳐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과 마찬가지로 청년층의 목돈 마련 지원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중도 해지 방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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