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규모 ‘창업·제조 허브’ 세워 1조원 가치 ‘유니콘 기업’ 50개 키운다
성수·고척동에 첨단 거점 조성
2030년까지 1조6717억원 투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공간이 조성되고 구로구 고척동에는 첨단제조업 거점이 만들어진다. 역세권 곳곳에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유오피스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이처럼 창업 생태계에 집중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 5위권 창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21일 밝혔다.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을 5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8646억원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 1조671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이 전체 기업의 3배가 넘는다”며 “스타트업이 서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성수동 서울숲 주차장 부지에는 1000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가 2030년까지 구축된다. 시설 면적은 10만㎡로 예정됐다. 창업 관련 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창업허브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글로벌 미래업무지구가 들어선다. 오 시장은 “세계적 테크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이 들어와서 네트워킹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창업허브는 창업 아이디어부터 시제품 제작, 투자 유치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첨단산업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고척동에는 2027년까지 ‘서울제조창업허브’를 1만7652㎡ 규모로 조성한다. 스타트업 시제품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제조허브에서 돕는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제조기업에 최대 2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간은 청년 인구가 많은 역세권에 공급된다. 서울시는 역세권 개발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해 동교동·흑석동·아현동·신정동·장안동·한강로동·녹번동에 공유오피스를 건립하고, 창업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등을 보조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창업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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