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낙지 2만여마리 무안 갯벌로
연간 어획량 절반 이상 감소
양식 어렵고 부화율도 낮아
군, 방류 사업 통해 보호키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등이 풍부한 ‘갯벌낙지’는 건강식으로 꼽힌다. 게르마늄이 풍부하고 드넓은 청정갯벌이 많은 전남 무안군은 대표적인 갯벌낙지 생산지 중 한 곳이다.
무안 갯벌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낙지는 귀한 몸이 됐다. 연간 580만마리까지 잡혔던 낙지는 최근 200만마리 선까지 어획량이 감소했다.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낙지를 보호하기 위해 군은 어미 낙지 방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안군은 “낙지 산란 시기를 앞두고 어미 낙지 2만8800마리를 오는 23일까지 방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낙지는 인공 부화 등이 어려워 양식이 되지 않는다. 한 번에 70∼80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부화율이 낮은데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낙지가 줄어들면서 어민들 수입도 2000년대와 비교해 절반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알을 품은 어미 낙지를 방류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그동안 방류한 낙지는 8만4800마리에 달한다. 낙지 자원 보호를 위해 군내 갯벌 4곳에는 ‘낙지 목장’도 조성했다. 낙지 목장으로 지정된 구역에서는 어민들도 낙지를 잡을 수 없다. 무안지역 어촌계에서는 갯벌에서 잡은 어미 낙지 8100마리를 수정시킨 뒤 다시 바다에 방류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낙지는 양식이 되지 않고 부화율도 낮아 자원 회복에 한계가 있다. 남획을 금하고 어린 낙지는 방생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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