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보다 더 절실”…인력난 심각 조선업계
[KBS 광주] [앵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 호황에 전남 지역 조선업체 경우 길게는 내후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정작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열린 조선업 취업박람회에선 구직자들보다 참여 업체들의 절실함이 더 엿보였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조선업에만 한정해 열린 취업박람회.
채용 현황판에는 도장과 용접, 배관공을 구하는 조선업체의 구인 광고가 가득 차 있습니다.
상담 부스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기 위한 절실함마저 느껴집니다.
["자격증이 없어도 처음부터 우리가 현장에 맞게끔 교육을 해가면서..."]
전남 지역 조선업체들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61척, 우리 돈으로 약 12조 원에 달합니다.
올해는 이미 4월에 작년의 반 이상을 수주했습니다.
주요 조선사는 내후년까지도 일감이 꽉 찼지만 그에 따른 인력 공급은 더딘 상황.
전남의 경우 연말까지 못해도 천백 명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동식/대한조선 동반성장팀 책임 : "공정이 밀려서 인도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 거죠. 인력을 많이 넣어서 공정을 만회해야 하는데..."]
이번 박람회의 경우 전남 지역 업체 45개사가 참여해 340명 채용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특히 올해 초 정부가 조선업 외국인 쿼터를 기존 20%에서 30%까지 늘렸지만, 현장에서의 일손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어 전남도 역시 이 부분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남규/전남도 조선산업팀장 : "비전문취업(E-9), 특정활동(E-7) 비자 제도 개선을 통해서 외국 인력을 수급하고 있고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으로도..."]
한편,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이달 말 문을 닫는 화순탄광 광부들도 찾아와 새 취업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임용귀/광부/화순군 화순읍 : "전에 했던 일하고 연계가 되면 더 좋겠죠. 그렇지 않더라도 일을 찾고 있으니까. 아마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 속 모처럼의 호황을 맞은 국내 조선업.
전남도는 도내 조선업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도 외국 인력 도입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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