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온실가스배출 급증…‘3억 원’ 배출권까지 살 형편
[KBS 춘천] [앵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배달음식 용기 등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급증했죠.
특히, 춘천에서는 분리배출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탓에 올해 춘천시는 3억 원 넘는 예산까지 들여 탄소 배출권을 사야 할 형편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대학 인근 주택가.
플라스틱 컵, 도시락 용기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이 쓰레기 봉투 안에 버려져 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에,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곳도 있습니다.
[배명숙/춘천시 소양로2가 : "더우면 냄새도 더 나고 벌레도 있고...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걱정돼요."]
문제는 이뿐 아닙니다.
쓰레기가 많아지면서 춘천시는 예상치 않은 돈까지 쓰게 됐습니다.
환경부는 2018년부터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을 정해주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1년에 11만 1,000 톤이 한도인데, 지난해 13만 톤이 배출됐습니다.
춘천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 가운데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는 비닐과 플라스틱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윤기웅/춘천시 기후에너지과장 : "환경사업소 소각장에 플라스틱류 소각률이 높아져서 그런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기준을 넘긴 2만 톤 만큼은 다른 지자체에서 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돈으로 따지면 3억 4천만 원어칩니다.
2020년엔 배출권을 팔아 3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2년 만에 상황이 거꾸로 된 셈입니다.
춘천시의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후된 재활용 선별시설을 바꾸고, 분리배출이 생활화 되도록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이선영/춘천시의회 의원 : "아파트는 굉장히 세분화 돼 있거든요. 우리 동네에 있는 일반 배출함은 2~3가지 종류밖에 안 돼 있어요. 그러다 보면 분리배출이 안 되죠. 그럼 그게 소각용인지 매립용인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이죠."]
특히, 내년부터는 춘천시의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이 10% 가량 더 줄게 돼, 관련 논의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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