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래마을→부산→수원 냉장고서 발견된 '영아 시신' 2구들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2023. 6. 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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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지역에서 '냉장고 영아시신 2구 발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과거 영아를 살해해 냉장고에 유기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18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 영아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의자는 미혼모인 김모씨(당시 34·여)다.

한편 영아살해 혐의로 이날 긴급체포된 수원 아파트 거주 A씨(30대·여)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행했다"며 "남편에게 낙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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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1일 영아살해 혐의로 수원 아파트 거주 친모 체포
맞벌이 부부 '콜센터 직원' 근무…2017·2006년 사건도 비슷
ⓒ News1 DB

(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지역에서 '냉장고 영아시신 2구 발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과거 영아를 살해해 냉장고에 유기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18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 영아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의자는 미혼모인 김모씨(당시 34·여)다.

해당 가정집은 동거남의 자택으로 범행 동기는 "친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거남이 알게 되면 헤어질까봐 그랬다"고 진술했다.

당시 숨진 아이는 2014년 9월, 2016년 1월 각각 탄생한 영아들이었다. 김씨는 영아살해,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또 2006년 7월 서울 서래마을에 살던 베로니크 쿠르조씨(당시 37·프랑스국적·여)도 자신의 자택 냉동고에 살해한 아이 2명을 유기한 혐의로 검거됐다.

그는 2002년, 2003년에 각각 낳은 아이를 살해하고 냉동고에 보관하던 중 남편이 발견해 이를 신고하면서 적발됐다.

베로니크씨는 1999년 본국인 프랑스 집에서도 영아 1명을 살해한 혐의도 포함, 본국 사법기관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아동복지 관련 전문가는 "냉장고가 시신유기 보관으로 잘 사용되는 이유는 가족 구성원에게도 노출이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아살해 혐의로 이날 긴급체포된 수원 아파트 거주 A씨(30대·여)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행했다"며 "남편에게 낙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남편 B씨와 함께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로 전해졌다. A씨는 B씨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이미 3자녀를 뒀는데 또다시 임신을 하게 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살해된 영아 2명은 8살 딸 이후에 탄생한 아이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기초생활 수급자 대상 여부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찰 관계자는 "범행관여 정황이 우선 발견되지 않아 체포를 안했지만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B씨에 대한 조사도 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경기남부청과 가까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조치 시켰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살해된 영아시신 2구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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