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사건 최대 피해액' 보이스피싱 조직 잡혔다
[앵커]
지난해 7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으로 41억원을 빼앗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으로는 단일 사건 최대 규모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이 이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중국에서 국내로 송환된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체포합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충남경찰청은 중국 항저우에서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목적으로 콜센터 조직을 결성하고 공공기관을 사칭해 사기 범죄를 벌인 60명을 특정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7월 한 의사 피해자로부터 41억원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으로는 최대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발생한 21억원 규모 다액피해 전화금융사기 미제사건도 이들 조직의 범행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33명에게 200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1억원 피해자> "보이스피싱은 가지고 있는 재산이 다 사라지고, 더불어 원금과 이자까지 갚아야 하는 고통을 가지게 하는 무서운 범죄입니다."
이들은 특히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무실을 마치 검찰청 검사실처럼 꾸며 놓고 피해자들과 영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피해자들에게 악성앱을 설치하게 해 신고전화를 하거나 다른 수사기관에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기존의 알려진 보이스피싱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제 통화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중앙지검 금융기업범죄수사팀의 ㅇㅇㅇ 수사관입니다. 녹취물에 담을 수 있게 본인 성함과 나이를 진술…."
하지만 검찰 수사관부터 검사, 나아가 금융감독원 직원까지 역할을 분담해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전화하며 치밀하게 속여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3단계에 걸친 보이스피싱 수법은 이 조직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혁 / 충남경찰청 수사과장> "저희 수사기관에서는 채팅앱이나 영상통화로 공무원증이나 공문서를 보여주며 현금을 전달받거나 대출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23명 외 조직원 37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추가 범행에 대한 조사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보이스피싱 #검찰사칭 #금감원사칭 #영상통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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