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들이 젠더·동성애 교육" 혐오 발언에 여성단체 반발

박민석 기자 2023. 6.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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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헌 국민의힘 경남도의원이 도의회 공식 석상에서 페미니즘과 동성에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례회 3차 회의의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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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헌 경남도의원, 도의회 추경 심사서 발언
"젠더와 페미니즘 모르는 분이 차별 극치 보여"
21일 경남여성연합 등 27개 경남지역 여성·시민단체가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헌 경남도의원이 페미니즘과 동성애에 대한 혐오발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3.6.21.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정규헌 국민의힘 경남도의원이 도의회 공식 석상에서 페미니즘과 동성에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례회 3차 회의의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정 의원은 경남교육청 '성폭력예방자문협의체' 자문위원과 관련해 "자문위원 중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이들이 젠더 교육, 동성애 교육을 한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자문위원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자들 동성연애자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여성단체에 대해서는 "창원 간첩단과의 얘기도 나온다"며 "(성교육 강사 중에) 동성애를 찬양하고 정부 퇴진운동을 시키는 이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는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경남여성연대 등 27개 경남지역 여성·시민단체는 21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이 여성인권운동단체와 페미니스트를 폄하하고 모욕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단체는 회견에서 "정 의원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도의회 상임위 회의에서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단체와 개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남의 여성인권운동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0여년간 성평등 가치를 위해 역할을 해왔지만 한 의원의 무책임한 왜곡과 허위사실 발언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의 발언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이라며 "성평등을 모욕한 정 의원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경남도의회는 의원들의 성인지 향상 전수교육,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옥희 경남여성연대 대표는 "젠더와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개념도 모르는 분이 차별의 극치를 보였다"며 "모든 사람은 존재로 귀하고 그 가치를 담아서 성교육 강사들이 교육을 한다. 정확한 내용도 모른채 발언을 한 정 의원은 해당 단체와 활동가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은 정 의원에게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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