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보살핌 못 받고 자라 억울"…재범 위험성도 '높음'

홍효진 기자 2023. 6. 21.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외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여·23)이 사이코패스 성향은 물론 재범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뉴스1·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은 한국폭력범죄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광고를 통해 가장 대중적인 과외 앱을 선택, 총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접근했으며 대상은 주로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과외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여·23)이 사이코패스 성향은 물론 재범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뉴스1·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은 한국폭력범죄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평가에서 12점 이상을 받을 경우 재범 위험성 '높음', 7~11점은 '중간', 6점 이하는 '낮음'에 해당된다.

정씨는 사실상 태어날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6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랐으며, 이러한 점이 억울하고 괴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공무원 시험 등 취업 준비를 했으나 계속된 실패로 분노가 쌓였으며,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더해져 자신의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씨는 검찰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았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팀도 심리 행동, 집중 면담 등을 통해 정씨가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씨는 광고를 통해 가장 대중적인 과외 앱을 선택, 총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접근했으며 대상은 주로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범행 전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 등 살인을 암시하는 메모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살인 방법' '시체 유기' 등을 검색한 정황도 밝혀져 '계획된 범죄'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살인, 사체손괴, 시체 유기 및 절도 혐의로 정유정을 구속기소 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쯤 부산 금정구 A씨의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경남 양산의 한 공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A씨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고 실종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