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지키고 경제 살리고…전국에 '정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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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제17회 시장·군수·구청장 산림연찬회.
전국 각지의 650여명 참석자들은 '정원(庭園)산업'에 관한 강의 내용에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정원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2530억원에서 연평균 3.4% 커지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원산업이 반려 식물 클리닉·컨설팅과 정원 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세분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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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38곳, 지방정원 조성 중
광명 등 4곳, 안양천 일대 개발
춘천은 의암호수정원 만들기로
지난 1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제17회 시장·군수·구청장 산림연찬회. 전국 각지의 650여명 참석자들은 ‘정원(庭園)산업’에 관한 강의 내용에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해마다 열리는 연찬회 참석자 수는 지금까지 400여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평소 대비 두세 배 많은 인원이 모였다. 시장·군수급 참석자 수도 평소에는 20~30여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0여명에 달했다. 이날 참가한 한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는 “최근 지방정부의 주된 화두는 ‘정원산업’”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정원산업 정보를 교류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방정원을 조성 중인 지자체는 모두 38곳이다. 전남이 8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 6곳, 충북 5곳, 경북 4곳 순이다. 이미 지방정원을 등록한 지자체는 경기 양평(세미원) 등 7곳이다.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정원은 순천만·태화강 국가정원 등 2곳이 있다. 등록된 민간정원 103곳을 합하면 전국적으로 조성·등록된 정원은 150곳에 이른다.
지자체가 잇달아 ‘정원 만들기’에 나서는 건 투자비용 대비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고령화·도시화 등으로 건강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정원산업 중심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있다. 산림청, 전라남도, 순천시는 4월 1일~10월 31일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열고 있다. 이달 18일 기준 관람객은 491만 명으로 목표 800만 명 대비 61%를 기록 중이다. 수익금은 목표액 254억원의 92%인 235억원에 달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한국 정원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으로 ‘정원 도시 서울’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경기 광명·안양·군포·의왕시는 네 개 시를 관통하는 안양천 일대를 2028년까지 지방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원 춘천시는 레고랜드 인근에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의암호와 연계한 호수정원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영월군은 영월읍을 거대한 수도권 야외정원으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종시는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이 꾸미는 민간정원도 활성화하고 있다. 2015년 충남 천안시 ‘아름다운정원화수목’을 시작으로 강원 홍천군 ‘홍성원’, 제주 제주시 ‘생각하는 정원’ 등 이달 현재 103개 민간정원이 등록돼 있다. 민간정원은 시·도지사가 지정하며, 등록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정원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2530억원에서 연평균 3.4% 커지고 있다. 2025년이면 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원산업이 반려 식물 클리닉·컨설팅과 정원 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세분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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