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24시] “세계유산 담(湛)다”…선암사·순천갯벌 축전 8월 1일 개막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2023. 6.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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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순천갯벌 일원서 한 달간 개최…세계유산 가치 선포
순천시, ‘생명사랑 약국’ 확대 운영…연내 3곳 추가
“45세도 청년” 순천시, 청년센터 대관 연령 확대

(시사저널=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2023세계유산축전'이 8월 한 달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전남 순천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에서 열린다. 

순천시는 올해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 갯벌을 무대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 갯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순천 선암사 승선교(보물 제400호) 춘경 ⓒ순천시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은 8월 4일 오후 7시 열린다. 축전의 주제는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이다. 

'울림'을 주제로 한 주제공연은 선암사에서 순천 갯벌로 이어지는 연결의 길을 통해 사람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 세대, 더 나아가 순천과 세계가 함께하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선포할 예정이다.

한 달 동안 이뤄지는 축전은 기존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세계유산 속에서 공연·체험·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하기 위한 전통 의식 재현행사, 산사 음식문화 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순천만 갯벌 ⓒ순천시

쉼을 찾아가는 선암사의 '천년불심길', 16㎞의 순천만 갈대길을 걷는 '갈대길 쉼 with 비움'을 통해 길을 걸으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찾고 보존하는 메시지를 담아갈 계획이다.

또 선암사 괘불 봉안 의식 시연 등 특별한 무형 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로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지켜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가치를 미래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마을기업 2곳 '우수·모두애' 선정…사업비 지원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농업회사법인순천송광

순천시는 마을기업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순천송광(주)'이 행정안전부가 주관 2023년 우수,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순천 꼬들빼기축제 ⓒ순천시

행안부는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 중 공동체 가치를 실현한 마을기업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 총 7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공공성과 기업성을 종합 평가해 높은 매출로 기업성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는 마을기업을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선정해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우수 마을기업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은 순천의 특산물인 고들빼기를 6차 산업화 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다. 지역 농산물 생산판로를 확보하고 마을축제를 개최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된'농업회사법인순천송광㈜'은 마을 주민들이 주산물인 콩을 활용한 전통방식으로 두부, 된장 등 전통식품을 제조해 지난해 연매출 15억을 달성한 업체다.

◇순천시, '생명사랑 약국' 확대 운영…연내 3곳 추가

순천시는 현재 43곳에서 운영 중인 '생명사랑 약국'을 연내에 3곳을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생명사랑 약국' 사업은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을 받은 약사가 정신건강 위험대상자를 조기 발견해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를 연계하는 생명지킴이 활동을 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이 사회적인 안전망을 이용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순천시 약사회는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43곳 생명사랑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로 3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전연령층 모두 접근성이 높은 약국이 정신질환 위험성을 띤 시민을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라며 "전문성을 지닌 약사의 관심과 협조가 지역주민들의 극단적 선택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45세도 청년" 순천시, 청년센터 대관 연령 확대

-내년부터 청년층 편입 40대 초·중반에 대관 허용키로

순천시가 내년부터 시 산하 청년센터 대관 연령을 확대한다. 순천시는 순천청년센터 대관 가능 연령을 기존 만19~39세에서 만45세까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순천시 청년기본조례의 개정에 따라 청년 나이 기준이 내년부터는 기존 만 19~39세에서 만 18~45세로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나이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2만 4000여 명이 '다시 청년'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현재 청년센터는 '지금 청년'인 만19~39세 청년이 50% 이상인 단체에만 대관을 허용하고 있다. 

센터는 '다시청년 미리대관' 행사를 통해 다시 청년으로 편입되는 만40~45세의 '다시청년'도 청년센터의 문화공연장, 세미나실과 같은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청년센터는 선제적으로 '다시청년'과 접촉해 이들의 관심사를 파악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반영할 예정이며, 나아가 발 빠르게 '다시청년'도 포용하는 청년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관 신청은 순천시 e민주정원 사이트의 공유공간 예약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순천시의회, 여순사건 위령사업 지원 조례 제정

-위령사업·연구원양성 지원 "진상규명· 명예회복 도움"

순천시의회는 '순천시 여수·순천 10·19 사건(이하 여순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지역민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조례는 여순사건 위령 사업을 지원하고 문화 주간 지정을 명문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순천시의회 본회의 모습 ⓒ순천시의회

조례에서는 시가 희생자 유해 발굴, 위령탑 건립, 위령 묘역 조성, 유적지 정비, 희생자 관련 자료 발굴·수집 등 위령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10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를 '여수·순천 10·19 주간'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회·유족·사회단체·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조례 개정으로 인해 여순사건 희생자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사업뿐만 아니라 여순사건 관련 연구원을 양성과 잊혀져가는 여순사건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발의한 최미희 순천시의회 여순사건특위 위원장은 "조례 제정으로 희생자와 유족에게 힘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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