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가입하세요~" LGU+ 억지로 가입시키다 적발됐다

송주용 2023. 6.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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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강매 비판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회사는 디즈니플러스 3개월 무료 구독 상품을 요금제 부가서비스로 팔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는 LG유플러스가 휴대폰 가입자에게 디즈니플러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폰 개통을 거부한다는 제보에 따라 지난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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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상품 못 팔면 지원금 깎아
"휴대폰 개통 불가" 배짱 영업도
디즈니플러스 무료 구독 서비스를 강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연합뉴스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강매 비판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회사는 디즈니플러스 3개월 무료 구독 상품을 요금제 부가서비스로 팔고 있다.

문제는 이 부가서비스를 사실상 강제로 판매했단 점이다. 방통위가 여러 민원 사례와 유통점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를 따져봤더니 LG유플러스 일부 대리점은 디즈니플러스 구독 상품을 판매하지 못한 판매점에 불리한 장려금 지급 제도를 운영했다.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가 디즈니플러스 상품엔 가입하지 않으면 한 건당 1만~5만 원을 깎았다.

몇몇 대리점은 휴대폰 개통을 해 주지 않겠다며 버틴 경우도 있었다. 실제 이번 조사는 LG유플러스가 휴대폰 가입자에게 디즈니플러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폰 개통을 거부한다는 제보에 따라 지난해 시작했다.

대리점은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휴대폰과 요금제를 판매하는 곳이다. 판매점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뒤 대리점이 소화하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떼어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이런 휴대폰 유통구조로 인해 대리점과 판매점 사이에는 갑을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방통위는 이 같은 디즈니플러스 판매 방식이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휴대폰 유통구조상 갑의 위치에 있는 LG유플러스 대리점이 판매점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매 행위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가서비스를 휴대폰 요금제와 결합해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커진 원인 중 하나로 봤다.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부가서비스 가입 관련 영업 정책에 대한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통신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일부 유통점에서 지나치게 영업 활동을 벌인 것을 확인하고 중단 조치했다"며 "유통망 관리 감독과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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