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의 그 두목 이번 주말 결혼...경찰, 전국 폭력조직 집결 촉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6. 21. 17:24
부산 양대 폭력 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조직의 현직 두목 결혼식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예고되자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조직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로도 잘 알려져있다.
21일 부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폭력조직 신20세기파 두목 A씨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직 두목인 A씨의 청첩장이 전국으로 뿌려지면서 전국구 조직 폭력배들이 대거 모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20세기파 조직원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추종 세력들만 결집해도 규모가 상당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 속 배경이 된 조직으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됐다.
또다른 부산 최대 조직으로 알려진 칠성파와는 30년 이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일이 있었고, 이후에도 이들 조직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져왔다.
2006년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들과 흉기로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돼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충분한 인력의 형사들을 동원해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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