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장마 시작…역대급 폭우 가능성에 긴장감 높아져
이번 주말 장마가 시작되겠다. 때 이른 폭염(暴炎)이 찾아오며 장마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졌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극단적 집중호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을 전후로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1일 밝혔다. 장마는 일본 쪽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정체전선이 형성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시기를 뜻한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 생기는 정체전선을 ‘장마전선’이라 부른다.
평년 장마 시작 시기는 제주도 6월 19일, 남부 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이다. 그런데 제주도에 25일을 전후로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남부·중부지방의 장마 시작일도 그만큼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는 2021년으로, 7월 3일에 첫 장맛비가 내렸다.
올여름은 폭우를 불러올 수 있는 각종 기상 여건이 갖춰진 상황이다. 가장 큰 변수는 태평양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다. 엘니뇨가 생기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된다. 현재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이미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데,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비구름대가 더 큰 덩치로, 더 오래 형성된다면 장마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2020년 남부지방 물난리는 50일 넘게 이어진 역대 최장 기간 장마가 원인이었다.
감시구역뿐 아니라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현재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30년 평균치(1982~2011년)보다 1도가량 높은 20.9도를 기록 중이다. 바다와 인접한 곳일수록 일단 비구름이 형성되면 많은 양의 강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작년 8월 서울을 잠기게 한 시간당 141.5㎜의 집중호우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도심뿐만 아니라 강이나 하천 정비가 미비한 남부지방 곳곳에 대규모 침수 및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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