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 10년간 500만원까지 저리 대출… ‘기회사다리금융’ 상품 연내 출시

최인진 기자 2023. 6.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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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하나은행본점 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승렬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1개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올해안으로 출시된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은 21일 하나은행 본점에서 이런 내용의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회사다리금융은 김 지사의 공약중 하나다. 청년들이 꿈에 도전할 기회를 얻도록 지원하는 청년금융상품이다.

경기도내 만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원까지,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금리 수준으로 대출해줄 예정이다. 총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원으로, 단순 환산하면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계좌 잔액이 0원 이상일 경우에는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저축 효과도 얻도록 해 청년 금융자립도 돕게 된다. 통상 1%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 방식임에도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한다는 의미다.

청년들은 금융거래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른바 국내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인 경우가 많아 15% 이상 이자를 부담하거나 아예 대출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부는 고리 사금융을 이용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다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은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하나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한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1~3월 사업수행기관을 공모해 협상적격기관을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사업수행기관으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이 사업과 관련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나은행은 상품 실행을 수행한다.

경기도는 은행측과 협의해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 신청 접수와 대출·저축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하나은행이 적극 참여해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열 은행장은 “경기도의 많은 청년이 이 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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