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비에이비스타CC, 폐기물 수백톤 농지에 불법투기
골프장 관계자 “한꺼번에 치우려 했던 것”
市 “사실 확인 후 고발 검토 등 행정조치”
이천시 모가면 소재 비에이비스타CC가 건축폐기물 등 수백t을 인근 농지에 불법으로 버려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골프장 측이 건축폐기물 등을 버린 장소는 골프장 임원 A씨의 농지로 확인돼 고의로 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비에이비스타CC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54홀 규모의 비에이비스타CC는 골프장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들을 불법 반출해 골프장과 500m 가량 떨어진 농지에 무단 투기했다.
폐기물들이 버려진 장소는 해당 골프장 임원 A씨 소유의 모가면 어농리 소재 농지로 이곳에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스티로폼, 폐플라스틱, 샌드위치 판넬, 폐건축자재, 생활쓰레기 등 수백t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농지훼손은 물론 인근 농경지 환경오염도 유발하고 있다.
주민 A씨(55·이천시 모가면)는 “자연을 그래로 살린 국제 규모 명문 코스를 자랑하고 있는 골프장 측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폐기물 등을 무단으로 농지에 투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시는 이 같은 불법 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국이 철처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에이비스타CC 관계자는 “고의로 건축 폐기물 등 쓰레기를 버린 건 절대 아니다. 다만 골프장의 카트고를 철거하면서 나온 건축 폐기물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있다가 한꺼번에 치우려고 했던 것”이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 바로 치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건축폐기물 등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에 나가 조사한 후 무단 투기된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을 검토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오 기자 jokim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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