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판 큰바위얼굴' 기업인 조형물 건립 결국 백지화

울산CBS 이상록 기자 2023. 6.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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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가 최근 논란을 빚은 거대 기업인 조형물 관련 예산 250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해당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시는 전날인 20일 조형물 건립 예산 250억원을 전액 삭감한 올해 2차 추경 수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0억원을 투입해 기업인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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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예산 250억원 전액 삭감 예산안 의결
기업인 조형물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의회가 최근 논란을 빚은 거대 기업인 조형물 관련 예산 250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해당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울산시가 지난달 기업인 조형물 예산안을 포함한 2차 추경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이후 끊이지 않았던 찬반 논쟁도 결국 일단락됐다.

시는 전날인 20일 조형물 건립 예산 250억원을 전액 삭감한 올해 2차 추경 수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수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다만 시의회는 기업인 조형물 대상에 기업인뿐만 아니라 예술인·체육인·정치인 등을 포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은 가결했다.

김 시장은 추경 의결 후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과 울산을 우뚝 세운 기업 창업자들을 예를 다해 모시려 했으나 예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기업들이 창업자 정신을 이어받아 변함없이 울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0억원을 투입해 기업인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20m 높이의 기단에 30~40m 크기의 흉상이 건립되면 KTX울산역이나 울산고속도로에서 해당 조형물이 한눈에 보이게 된다.

시는 조형물 건립을 통해 기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랜드마크 조성으로 인한 관광객 유입을 기대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이에 맞서 기업인 단체 등에서는 찬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의회도 조형물 예산을 두고 삭감과 부활을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던 중 김두겸 시장이 19일 "해당 사업의 진의가 훼손됐다"며 돌연 사업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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