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만 437㎞, 제주올레 27개코스 2만 번째 완주자 탄생

올레길 완주자 완주증서 및 메달 발급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길이만 437㎞에 달하는 제주올레 길 27개 코스를 모두 걸은 2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했다

21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부산에서 온 30대 김민수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2주만에 제주올레 27개 코스를 완주했다. 2만 번째 완주자의 탄생은 2021년 6월 1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한 이후 2년 만이다.

제주올레는 새로운 기록이 탄생한 것에 주목하면서, 해당 주인공에게 서명숙 이사장의 축하 사인과 전 코스가 표시된 족자 등을 선물했다.

김씨는 “거창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 제주를 방문하였고,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하루에 2~3개 코스를 걸었는데, 원래부터 등산을 좋아해 체력적으로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길은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걸으러 오고 싶다"며 "내가 길을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었듯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제주올레 길을 통해 더욱 행복해지고, 슬픈 일은 털어 버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만 번째 완주자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올레여행자센터로 한 걸음에 달려온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437㎞를 완주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올레길에 대한 관심뿐 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만 번째 완주자의 탄생을 축하한 기억이 이렇게 생생한데, 벌써 이렇게 이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제주올레 길은 지난 2007년 올레길 1코스가 만들어진 이후, 2023년 6월 기준 총 27개 코스가 열렸으며 이 중에는 추자도와 우도 등 섬들도 포함돼 있다.

제주올레 길 완주는 오름과 마을, 바다, 섬으로 이어지는 27개 코스를 모두 걸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쉽지 않은 437㎞ 코스를 완주한 이들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완주증서와 메달을 받을 수 있으며, 제주올레 홈페이지 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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