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파리서 300억원 '항공 투자유치·수출계약' 성과

경남=임승제 기자 2023. 6.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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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전서 투자유치·수출상담회 투자유치 활동 적극 펼쳐
도내 항공기업 격려 및 우주항공산업 홍보, 투자유치 활성화 면담
지난 20일 박완수 경남지사 일행이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전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마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취임 후 첫 서유럽 방문에 나선 박완수 경남지사 일행이 스페인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9일(현지시간)프랑스로 이동해 '경남 알리기'에 광폭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박 지사 일행은 20일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항공우주산업전을 방문해 투자유치설명회와 수출상담회를 통해 300억원의 투자유치 협약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설명회에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한 대표단과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데미안 페레이라 에어로몬트리올 이사, 스캇터커 FDH 에어로 대표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및 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남의 핵심전략산업인 항공우주 기반과 인센티브 등 지역의 우수한 투자환경을 소개했다. 또 입주가능한 부지와 외국인 투자기업 인센티브 등을 홍보하고 글로벌 항공기업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개별 투자상담을 실시했다.

지난 20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탈이아 USCO ITR그룹 파올로 갈라시니 부회장과 환담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박 지사는 "경남은 대한민국에서 방산과 우주항공, 원전과 조선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좋은 입지와 인센티브 등 행정적인 지원 체계를 갖춘 경남에 투자한 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날 전시장 경남관에서 박완수 지사, 박동식 사천시장, 파올로 갈라시니 USCO ITR그룹 부회장, 이용재 ITR인더스트리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탈리아 USCO ITR그룹의 자회사인 ITR인더스트리즈, ITR포징과 공장 신증설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불도저 궤도형 바퀴를 제조하는 'ITR인더스트리즈'는 사천 축동구호농공단지에 200억원의 투자와 30명을 채용한다. 건설중장비 금속단조 제품을 생산하는 'ITR포징'은 사천 축동구호농공단지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2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어 대표단은 항공우주산업전에 참여한 20여 개의 도내 항공기업 부스를 방문해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도내 항공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세계적인 항공기업인 엠브레어, 사프란 부스를 찾아 경남의 우주항공산업 기반을 홍보하고 경남의 우주항공기업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요청했다.

이날 도내 항공기업과 해외 바이어 기업이 가진 수출계약 체결식에서 송월테크놀로지㈜는 미국의 벨 텍스트론(Bell Textron), 하나아이티엠㈜는 프랑스의 사프란, ㈜ANH스트럭쳐는 스코틀랜드의 SLG와 수출협약을, 경남테크노파크는 네덜란드의 PAL-V와 기술교류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체결식에서 "경남의 항공산업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도내 기업과 더욱 활발한 교류를 요청했다.

또 항공우주산업전에 참석한 이종호 과기부장관을 만난 박 지사는 국회에 계류 중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9일 박완수 경남지사 일행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필립 밥티스트 의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의장 면담...우주항공청 설립 가속화

앞서 지난 19일 박 지사 일행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시설인 파리 소재 'Station F(스테이션 에프)'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양국 기업 파트너쉽 채결식, 항공우주산업 투자유치와 수출상담회에 참석했다.

대표단은 'Station F(스테이션 에프)'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프랑스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공모델을 경남의 창업생태계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스테이션 에프'는 방치됐던 철도역을 창업지원 시설로 개조한 것으로, 3만4000㎡ 부지에 길이가 310m 규모로 에펠탑을 눕혀놓은 것과 닮았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동부권역의 청년창업 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6년에는 서부권역 그린스타트업타운, 27년에는 중부권역 캠퍼스혁신파크를 개소해, 대규모 3대 창업거점을 완성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이어 파리 항공우주산업전(파리에어쇼) 행사장 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독립 전시장에서 필립 밥티스트(Philippe Baptiste) 국립우주연구센터 의장을 만나 국립우주연구센터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남도와 프랑스의 우주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9일 박완수 경남지사 일행이 프랑스 파리 소재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 시설인 '스테이션 에프(Station F)'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또 박 지사 일행은 파리 소재 테크닙 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범한메카텍사와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 간 파트너십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10년간 4억4000만 달러(한화 5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2021년과 지난해에는 중동지역 초대형 가스전 개발 사업 단일 공사로 1억6000만 달러(한화 19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크닙 에너지는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의 최고 기업이다. 최근 중동 지역 초대형 가스전의 2차 계약을 수주했으며, 범한메카텍사는 이 분야의 핵심공정설비를 설계 제작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항공우주산업전에 참가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도내 항공 관련 30여 기업체 대표 등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9일 파리 소재 테크닙 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지사와 데이비드 타드비르 부사장이 인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경남의 재도약을 이끄는 주력산업이 될 것"이라며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지사 일행은 21일 제172차 국제박람회 기구(BIE)총회 대한민국 리셉션에 참가해 정부, 부산광역시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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