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검찰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서 26.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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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조사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팀이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26.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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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납치·살해한 강호순 27점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조사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팀이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26.3점을 받았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은 강호순이 받은 27점에 근사한 수치다.
앞서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정유정은 28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총 20개 문항 4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25점을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일반인들을 통상적으로 10~15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은 이를 토대로 정유정이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정유정의 집에서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라고 적힌 살인 암시 메모와 '살인 방법', '사체 유기' 등 살인 관련 인터넷 검색내역을 확보했다.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정유정을 구속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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