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대 형성'…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첫 토론회 개최

오후석 행정2부지사 "'시민의 자발성'이 가장 중요"
경기북부의 문제와 잠재력, 비전, 시·군별 전략과제 제시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시 토론회'가 21일 오후 2시 포천여성회관에서 개최됐다. 2023.06.21 kdh@newsis.com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과 관련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첫 토론회가 21일 포천시에서 개최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포천여성회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포천시 토론회'를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비전과 전략, 시·군별 전략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서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를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도의원과 국회의원 최종적으로는 대통령도 설득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자발성'으로 경기북부 주민들이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는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을 통해 시민여러분들이 모두 함께 고민해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토론회를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의미와 조직 신설, 특별법안 발의 등 지금까지 설치를 위해 추진한 개요를 설명했다.

경기북부 문제의 근원과 잠재력,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비전과 전략, 시·군별 전략과제 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류시균 경기연구원 북부자치연구본부장 "경기북부지역은 철도와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남북 대치로 인해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부가가치 산업과 기업투자 부족으로 이어져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국가 정책으로부터 누적적으로 소외돼 온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북부는 서울, 경기남부에 비해 지가가 저렴한 풍부한 가열 토지가 있고,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미활용 군용지 등 새로운 발전 거점 부지도 개발 잠재력"이라며 "수백 조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DMZ 관광자원과 남북관계 개선 시 새로운 발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 본부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비전으로 '대한민국 신성장엔진', '남북을 잇는 동북아의 국제평화자유도시', '지역간 상생발전의 미래형 분권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북부에는 ICT와 디지털 전환, 바이오메티칼, 그린바이오 등 방위산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적합하다"며 "DMZ를 글로벌 관광 마이스 비지니스 복합단지로 조성해야하고 국제평화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전담 기구 설치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시를 대상으로 계획된 주요 전략으로 6군단 부지에 첨단사업 콤팩트 시티 조성, 고모리에 그린컴플렉스 산업단지, 모빌리티 산업단지 조성, 한탄강 공연·캠핑·문화레저단지 조성사업, 소흘 역세권 복합거점 건립 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덕진 포천미래포럼 회장, 김현철 이동초등학교 교장, 윤충식 경기도의원, 장용준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토론회는 포천에 이어 오는 22일 가평, 23일 남양주, 29일 구리, 다음 달에는 4일 양주, 5일 파주, 20일 동두천, 21일 의정부, 26일 연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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