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복합리조트 공사장 잇따라 사고…중대재해 조사
[앵커]
올해 말 개장을 앞둔 인천 영종도의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 현장에서 최근 두 달 새 사상자가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인 영종도의 A 복합리조트 건설 현장.
지난 19일 오후 1시 10분쯤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리조트 외부 유리를 설치하던 중 서 있던 발판이 갑자기 무너진 겁니다.
가슴과 팔 등을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안전장비를 착용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노동자> "유리창이 깨지면서 추락사고가 됐는데, 다행히 근로자분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큰 사고는 당하지 않았어요."
A 리조트 공사장에서는 불과 한 달여 전에도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10일 50대 노동자 B씨가 목재를 옮기던 25톤 카고 크레인이 갑자기 꺾이면서 지지대에 맞아 숨졌습니다.
해당 건설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당국은 현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원청 시공사인 C 건설업체와 하청업체 등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다만 3명이 다친 이번 추락 사고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입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 "6개월 이상 요양하셔야 되는 분들이 2명 이상일 경우에는 조사 대상인데요. 이번 (추락) 사건은 아직 해당되는 게 아직 확인이 안돼서…."
올해 말 1단계 개장을 앞둔 A 복합리조트는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1만5천석 규모의 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대형 사업입니다.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한 가운데 안전관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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