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서 또 사고

조탁만 2023. 6.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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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트럭이 20대 여성을 치었다.

당시 사고 현장엔 신호등이 고장나 있었고, 속도위반감시카메라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더욱이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학생 통학로 안전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부산 소방 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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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부산교육청, 어린이 통학로 안전 실효성 높은 대책 마련 '시급'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시 북구 만덕동에 있는 백산초등학교 인근 삼거리에서 40대 A 씨가 운행하던 1톤짜리 트럭이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A 씨를 들이받았다./부산 북부경찰서.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트럭이 20대 여성을 치었다. 당시 사고 현장엔 신호등이 고장나 있었고, 속도위반감시카메라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인재(人災)'를 키운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학생 통학로 안전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21일 부산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시 북구 만덕동에 있는 백산초등학교 인근 삼거리에서 40대 A씨가 운행하던 1톤짜리 트럭이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부산 소방 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사고 당시 신호는 서행 운행을 뜻하는 황색점멸등이 켜져 있었고, 보행 신호는 꺼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보행자보호의무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이지만, 피해자가 성인으로 법규적용이 안된다"고 했다.

B씨는 백산초등학교 사서교사로 일을 하고 퇴근하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엔 신호등이 고장나 있을 뿐 아니라 속도위반감시카메라도 없었다.

백산초교 후문 인근 내리막길에선 스쿨존 표지판과 제한속도 30Km표지판이 있는데도 과속과 신호위반차량·오토바이들이 자주 나타났다는게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다.

백산초교 측은 지난해 말쯤 부산시청에 신호·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청했으나, 6개월이 지나도 이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관할 경찰 측에 신호등 정상 작동을 요청했다고 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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