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던 대로 하면 돼”…EBS ‘일타강사’의 수험생 격려

이유진 2023. 6.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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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교육방송> (EBS) '일타 강사'인 윤혜정씨가 수능을 5개월 가량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윤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비에스에서 강의를 시작한 2007년부터, 특히 이비에스 (교재) 연계가 시작된 2010년부터 항상 강조해온 건 수능 정책이 어떻게 달라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국어 공부를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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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수능 논란]현직교사로 17년째 EBS 강의
사교육업체 이적설에 선 긋기도
<교육방송>(EBS)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혜정 교사.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정부가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교육방송>(EBS) ‘일타 강사’인 윤혜정씨가 수능을 5개월 가량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윤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비에스에서 강의를 시작한 2007년부터, 특히 이비에스 (교재) 연계가 시작된 2010년부터 항상 강조해온 건 수능 정책이 어떻게 달라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국어 공부를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기본과 개념은 달라지지 않는다. 연계에 무작정 기대는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올바른 국어 공부를 하면서 연계는 덤으로 활용하면 되는 거다. 연계 정책을 올바르게, 그리고 똑똑하게 활용하면 된다”며 “이제 150일(19일 기준) 남았다. 150일이 널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네가 너의 150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줘 봐”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해시태그로도 “지금 정신없으실 분들은 수능 정책과 관련된 누군가, (또는)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누군가”라며 “우리는 아니다. 흔들릴 필요 없는 공부법을 가르쳤으니 넌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정부 발표 이후 ‘준 킬러 문항’을 대비하라는 학원이 등장하는 등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씨는 2007년부터 17년째 EBS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한때 유명 사교육 업체로의 이직설이 돌기도 했으나 “학교를 그만두고 그쪽으로 간다고 마음먹은 적도, 그 누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씨는 현재 서울 덕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교육방송>(EBS)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혜정 교사. 유튜브 갈무리

윤씨의 글에 수험생들은 댓글을 달고 “선생님 이거(이글) 보고 울었어요. 불안하고 도망치고 싶은 수험생활 속 한 줌의 위로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책이 어떻게 달라져도 탄탄한 국어 공부를 하면 된다는 걸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고3인데 선생님께 잘 배웠으니까 멘탈(정신) 잘 잡고 끝까지 가볼게요” 같은 반응을 남겼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정한 수능을 꼭 만들겠다”며 “공정한 수능은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이 아니라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는 배제하면서 적정 난이도로 시험의 변별도는 갖춘 수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한 수능을 두고 학교 등에서 제기하는 각종 억측에 대해서는 불안과 염려를 거두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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