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TK신공항 사업 지역기업 우대..‘시민펀드 구성’도 모색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6. 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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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지역기업 대상 신공항 설명회
지난달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개최
올해 말까지 사업대행자 선정 계획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 설명회에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신공항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대구시가 2030년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에 지역 기업을 우대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민펀드’를 조성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대구정책연구원에서 대구경북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TK신공항 2차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공공기관과 건설사, 금융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건설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K신공항 1차 사업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설명회는 지역 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신공항 사업개요와 추진절차, 사업추진 구조, 향후 추진일정, 특별법 내용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 자리에서 TK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지역 기업 우대에 대한 방안을 내놨다. TK신공항 특별법에 사업시행자 또는 대행자가 공사·물품·용역 등의 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역기업 참여 우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시행령을 구체화는 방식이다.

또 지역기업의 공동출자법인 참여와 하도급, 공사자재, 건설기계, 인력 분야 등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 시 우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신공항 건설과 공항 이전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확대를 위해 시민펀드도 조성해 창출된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성장모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가 신공항 설명회를 잇따라 마련하는 건 SPC(공동출자법인) 구성이 사업 성공을 위한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TK 신공항은 대구에 있는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민간 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재정사업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SPC 구성이 사업 추진의 핵심이다.

기부 대 양여는 SPC가 TK 신공항이 들어서는 용지에 군 공항을 건설해주고 대구에 있는 공군기지(K-2) 용지를 개발하는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이 11조 4000억원, 민간 공항 건설이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SPC는 공공기관으로 이뤄진 공공시행자가 지분의 50%를 초과해 구성하고 선정된 공공시행자가 금융기관, 기업 등 민간 참여자를 공개 모집해 개발사업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시는 향후 서울 등에서 추가 설명회를 마련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올해 말까지 SPC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 사업에 지역 우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구시와 지역기업이 윈-윈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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