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운치 가득 제주의 여름밤을 즐기는 방법”…야간개장·행사 ‘풍성’

박미라 기자 2023. 6.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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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개장한 제주목 관아. 제주도 제공
제주목관아 내 공연. 제주도 제공

코로나19에서 벗어난 올 여름, 제주의 밤을 알차게 채울 야간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제주목 관아의 개장 시간을 오후 9시30분까지 연장하는 야간개장(월·화요일 제외)을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야간개장이 이뤄지는 오후 6시부터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은 지난해 2개월에 그쳤으나 올해는 6개월로 확대 운영 중이다.

야간 개장 기간 매월 마지막주 금·토요일에는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을 배경으로 수문장 교대의식, 버스킹, 정기공연 ‘귤림풍악’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정기공연 귤림풍악은 매월 마지막주 오후 5시30분 수문교대의식에 이어 오후 7시30분 진행된다. 오는 24일 공연에서는 국안연희단 ‘하나아트’, 소리꾼 김현화의 심청가, 소리꾼 문석범의 공연으로 흥을 돋는다. 귤림풍악은 1702년 이형상 목사가 제작한 화첩 탐라순력도의 한 장면으로, 제주목사가 제주성의 북과원에서 풍악을 즐기는 모습이다.

제주도는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에 지난 5월 하루 평균 15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제주목 관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일대에서는 7월29일부터 8월1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야간 문화페스티벌 ‘컬러풀 산지’가 열린다. 행사 기간 산지토크콘서트, 산지시네마, 산지마켓, 산지야간콘서트, 산지 나이트런, 제주살이 능력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 여름밤 관광객을 맞이한다.

제주국제공항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인 이호테우해변에서는 7월 한달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기간 해변 포차와 야간 버스킹, 재즈페스티벌, 이호테우축제 등이 진행된다.

이호와 삼양해수욕장은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달 동안 운영 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는 야간개장을 한다. 해수욕장 야간개장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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