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30대 소방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의 한 30대 소방관이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증평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성묵 소방교(32)는 지난 4월 말쯤 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김 소방교는 그 자리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의 한 30대 소방관이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증평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성묵 소방교(32)는 지난 4월 말쯤 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김 소방교는 지난해 7월 세포가 일치하는 환자에게 기증을 해줄 수 있겠냐는 협회의 연락을 받고 망설임 없이 응했다.
연락을 받고 유전자 검사를 마친 그는 지난 4월 충남의 한 병원에서 3일간 통원해 촉진제 주사를 맞은 뒤 이틀에 걸쳐 10시간 동안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헌혈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장시간 입원해 피를 뽑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교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면 멍이 자주 들고 출혈이 잘 멈추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멍이 좀 들긴 든다"며 "하지만 동료들이 옆에서 많이 도움을 줘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김 소방교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10년 전 군 특전사 복무 시절이다.
현재까지 헌혈 횟수가 30회가 넘을 정도로 20대 때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오던 김 소방교는 어느 날 헌혈의 집 직원으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을 안내받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김 소방교는 그 자리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한 것이다.
그는 "세포를 이식받으신 환자분 몸이 호전돼 퇴원했다고 들었는데, 뿌듯한 마음과 더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교차한다"며 "저 또는 제 가족도 아프게 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을 마음이 절실할 텐데, 제가 건강할 때 도움이 절실한 사람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pupuma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자식 전지훈련 막아놓고, 넌 이민 가네"
- 송혜교 닮은 '25세 파일럿' 얼마나 똑같길래…"사진 찍으려 줄 섰다"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장재인, 당당한 '노브라' 패션…이미지 파격 변신 [N샷]
- "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김나정 "필리핀서 손 묶인 채 강제로 마약 흡입…스폰 아닌 협박"
- '돼지불백 50인분 주문' 공문까지 보낸 중사…군부대 사칭 노쇼였다
- 서동주, 183㎝ 듬직한 연하 남친 공개 "어깨 기대면 체온 상승"
- 이동건, 공개연애만 다섯번…父 "솔직해서 의자왕 별명 생겨"
- "아이 있는데 좀 도와주면 안되나" 불평…셀프 사진관 온 부부, 별점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