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30' 고배 마신 충남대·한밭대, 통합 동력도 약해질 듯

유순상 기자 2023. 6.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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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간 통합을 추진해온 대전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양대학 통합의 동력이 현저히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양대학은 사업 탈락 여부와 관계없이 통합안 마련을 위한 논의는 이어갈 계획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업에 선정되면 통합에 빠르게 속도를 붙일 수 있었는데 탈락해 아쉽다"며 "사업 탈락 여부와 관계없이 양대학이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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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학 "논의 지속"…충남대 이진숙 총장 '레임덕' 차기 총장 변수
좌로부터 충남대와 한밭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대학간 통합을 추진해온 대전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양대학 통합의 동력이 현저히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더욱이 통합 논의의 한 축을 담당해온 충남대 이진숙 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도 추후 통합 논의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 양대학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전날 선정시 5년 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을 한 가운데 양교가 탈락했다.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 중 6곳이 이름을 올렸고 국립대간 통폐합은 4건 중 3건이 뽑혀 이번 탈락이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번 사업이 단발성이 아니고 내년에도 공모를 실시, 10개교를 추가로 선정하는 만큼 양교는 지속적으로 통합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현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이 임기가 내년 2월로 강력하게 통합 드라이브를 걸기에는 힘이 부족하고 통합 추진 주체들도 사업 탈락으로 힘을 잃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다면 통합에 가속도를 불어 넣을 수 있었다. 1년 안에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진행중인 통합 안 마련에 속도를 붙여 양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투표까지 마칠 수있다.

양대학은 사업 탈락 여부와 관계없이 통합안 마련을 위한 논의는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통합안을 마련하는데 시간적 제한이 없어 지지부진 해질 가능성이 높아 결국 통합의 키는 신임 충남대 총장이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없는 만큼 한밭대 오용준 총장과 공동 보조를 어떻게 맞추냐가 최종적으로 통합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업에 선정되면 통합에 빠르게 속도를 붙일 수 있었는데 탈락해 아쉽다"며 "사업 탈락 여부와 관계없이 양대학이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곧 여름방학이고 방학이 끝나면 2학기가 시작과 함께 차기 총장 선거 모드로 바뀌는 만큼 통합안 마련에 속도를 붙이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충남대 이진숙 총장은 20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탈락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통합 논의를 지속적으로 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그는 "정부가 요구하는 ‘담대한 혁신’은 기존의 학사 구조를 혁신하고, 대학의 벽을 허물고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며 "우리 대학은 정부가 요구한 ‘담대한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밭대 오 총장도 21일 내부 이메일로 탈락에 대한 아쉬움, 미안함을 표하면서 통합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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