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흔들리지말고 하던 대로 해”…EBS 윤혜정의 격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6. 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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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논란으로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EBSi 국어 영역 강사인 윤혜정 씨가 학생들에게 "지금 정신없으실 분들은 수능 정책과 관련된 누군가"라며 "흔들릴 필요 없이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윤 씨는 "EBS에서 강의를 시작한 2007년부터, 특히 EBS (수능) 연계가 시작된 2010년부터 항상 강조해온 것은 수능 정책이 무엇이 달라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국어 공부를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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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간 무료로 강의 제공해와
“비싼 사교육, 공교육으로 제공하고 싶어”
윤혜정 EBSi 강사. 네이버 블로그 ‘EBS’ 갈무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논란으로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EBSi 국어 영역 강사인 윤혜정 씨가 학생들에게 “지금 정신없으실 분들은 수능 정책과 관련된 누군가”라며 “흔들릴 필요 없이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윤 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전하며 “달라진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씨는 “EBS에서 강의를 시작한 2007년부터, 특히 EBS (수능) 연계가 시작된 2010년부터 항상 강조해온 것은 수능 정책이 무엇이 달라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국어 공부를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과 개념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연계에 무작정 기대는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올바른 국어 공부를 하면서 연계는 덤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계 정책을 올바르게, 그리고 똑똑하게 활용하며 된다”고 덧붙였다.

윤 씨는 “이제 (수능까지) 150일 남았다”며 “150일이 널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네가 너의 150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줘 봐”라고 전했다. 이어 “항상 달라지지 않는 것을 공부하라고 말했다”며 “흔들릴 시간도 없다. (나는) 흔들릴 필요 없는 공부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넌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한 수험생 누리꾼은 해당 게시글에 “이 글 보고 울었다. 불안하고 도망치고 싶은 수험생활 속 한 줌의 위로가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윤 씨는 답글로 “불안해 할 것 없다”며 “상황을 살피고 정보를 듣는 건 내가 할 테니 너희는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또 윤 씨는 “공부 방법이 잘못됐나 싶다. 시간은 얼마 없는데 초조해서 미칠 것 같다”는 댓글에 “지금보다 더 힘든 ‘멘붕유발’ 시기가 올 것”이라며 “그럴 땐 또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논란이) 국어 과목 관련 이야기라 불안했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주변에 흔들리지 않겠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맞힐 수 있는 실력을 기르겠다”, “명언이다”, “선생님께 잘 배웠으니 멘탈(마음) 잘 잡고 끝까지 가보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혜정 EBSi 강사가 지난 19일 학생들을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왼쪽), 이와 함께 댓글을 남긴 학생들에게 답글로 응원했다. 윤혜정 씨 인스타그램 @iamhjssam 갈무리


윤 씨는 16년간 EBS 강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해 왔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무료 강의임에도 집필 교재와 강의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며 인기 강사가 됐다.

이에 국내 여러 대표 사교육 전문 기관에서 수억 원대 연봉을 제시하며 꾸준히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윤 씨는 사교육 학원의 제의를 거절했다.

윤 씨는 지난 2010년 EBS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교육 학원에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는 상황이 여의찮은 집안에서 공부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그들이 받지 못하는 비싼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제공하고 싶다”며 “나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 보다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내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그 학생들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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