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호 "킬러문항 제거, 물수능 아냐…변별력 확보 가능"

이호승 기자 남해인 기자 2023. 6.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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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것에 대해 "킬러문항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물수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을 한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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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이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은 문제 있다는 인식"
"자사고 등 존치, 다양성·자율성 확보, 선택권 보장하는 차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남해인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것에 대해 "킬러문항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물수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브리핑을 한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 공통과목에 성취평가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현장의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강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킬러문항이 결국 수능 악화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수능이지 쉬운 수능, 물수능은 결코 아니다. 킬러문항들이 학생·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고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킬러문항을 제거해도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학부모님들은 안심하시라고 말씀 드린다.

-학원을 찾는 이유는 공교육에서 입시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하는 사교육 대책에 일부 그 방안들이 담겨 있다. 26일 사교육 대책 발표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고등학교 공통과목에 성취평가제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1학년 때 공통과목에도 도입돼야 한다는 제안이 많았고, 저도 초기에 성취평가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시했지만, 교육감 등 현장에서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와 미뤄두기로 했다.

-외고·자사고 존치 등 학교 서열화나 사교육 유발 등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공교육 강화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수십년간 지속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차근차근 점진적이지만 일관되고 확실하게 나아가겠다. 외고·자사고·국제고 존치는 공교육의 다양성·자율성을 확보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가치와 방향이 담겼다. 그런 차원에서 유지되는 것이다. 다만 이런 학교들의 선행학습 유발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새로운 사교육 요인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자사고의 지역균형 선발제도가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가.

▶(오승걸 책임교육정책실장) 자사고의 선발제도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도입한지 오래됐다.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1.5~2배수를 선발하고 2차 면접에서 인성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있어 사교육 유발이 특별히 새롭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번에 지역균형 인재 선발을 도입해 자사고에 대한 쏠림 현상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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